필리핀 대통령이 취임하면 가장 먼저 바꾸는게 관세청장과 국가카지노청장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이죠.

PAGCOR는 라이센스도 관리하지만 직접 41개의 카지노도 운영합니다. 지방도시에 산재하고 있어서 시설이 후진데 또 나름 그 시장판같은 곳에서 인간군상 보는 재미가 있어요.

마르코스는 팍코 청장에 자기 측근 알레얀드로 텡코를 입명합니다. 그냥 건축업자고 전문성은 없어요. 대통령 6년 임기를 함께할 이 사람의 첫번째 목표는 팍코 팔아넘기는 겁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배를 갈라 잡아먹는거죠.
그 전에 또 소소하게 싹 벚겨먹습니다.

이번에 40주년 기념으로 로고를 교체했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한 성대한 기념식에서 야심차게 공개했는데...

보시다시피 초딩이 만든 작품같아요. 기존 로고가 훨씬 낫죠. 보나마나 유료애플리케이션 만원에 다운받아 프로그램 돌린겁니다.

계약서 보니 무슨 듣보잡 회사에 3백만 페소를 줬더라고요. 이 로고가 7,000만원짜리입니다. 쌩으로 다 청장이 먹었을겁니다. 앞으로 유니폼,간판 교체로 또 수억 꿀꺽할 예정.

PAGCOR를 팔아서 마르코스가 얼마를 챙길지는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수천억 줘도 남는 장사같습니다.

필리핀은 이렇게 공개적으로 해먹어도 견제할 야당이나 언론이 없어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